미국 이야기 2012. 2. 22. 19:11
  「대범하고 점잖은 남자가 되어라. 진정한 부자가 되어라.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되어라」 이모의 가르침이다. 한국에서 봤던 먀낭 자신감 넘치고 통 큰 이모의 모습은 타지에서 힘겹게 살아오며 터득한 당신만의 사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어젠 나 혼자 '콜롬비아 몰(The Mall In Columbia)'에 가서 쇼핑했다. 콜롬비아 몰은 '노드스트롬(Nordstrom),' '메이씨스(Macy's),' '로드 앤 테일러(Lord & Taylor),' '제이시 페니(JC Penny)' 등 유명 백화점과 각종 브랜드 샵이 집약돼 있는 대형 지름의 성지쇼핑 센터다.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저리 가라의 대규모에 없는 브랜드가 없다. 여러 가지를 구경하며 모자와 바지도 샀다. 서툰 영어 실력이었지만 길도 안 잃고 원하는 물건도 얻게 되어 만족했다. 타코 벨에서 '부리토(burrito)'도 사 먹었다. 맛은 그냥 콩 잔뜩 든 멕시칸 푸드맛. ;;


  오늘은 주말이라 이모부와 이모는 골프 치러 가시고 나 혼자 집에 남았다. 아침에 집 옆에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는데 백인이 대부분이었고 뜻밖에 미사가 다른 점이 많아서 개고생했다신기하더라. 감실에 장궤하는 것, 성찬 전례때 무릎 꿇는 것 그리고 봉헌과 영성체 과정도 좀 달랐다. 근데 영성체하다가 성체 놓침(…) 아~ 망했어요. 미사 끝나고는 집에 와 비빔밥 먹고 한숨 잤다. 지금 시차 적응이 한창이라 그런지 수시로 잠이 오고 배가 고프다. 어서 적응 해야하는데 가게에서도 수시로 자서 걱정이다.

  어제 이모와 가게 형님과 이야기를 하다 미국으로 이민 오라는 얘기가 나왔다. 분명 가슴이 두근대는 이야기였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며 내 꿈의 궁극적인 무대이기에. 자수성가를 꿈꾸는 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본 어메리칸 드림의 성지, 미국! 한편으론 이모처럼 한 사람을 위한 연고지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 누군가의 마음에 어메리칸 드림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도 나쁘지 않겠지. 내가 가졌던 미국에 대한 꿈과 동경도 우리 이모에게서 기인했던 것처럼. 그러나 나는 내 꿈이 단순히 미국에서 사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까. 어쨌든 난 우리 이모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감사해요~ 이모!

23/OCT/2011


Posted by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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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nd 2012.02.24 0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혹시 아직도 미국에 계시는건가요? ^^ 미국에 계신 한인분들이 씩씩하게 살아가시는 것 보면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비밀병기 2012.02.24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저번 달에 귀국했고요. 이모님은 거주를 하고 계십니다.
      이민과 여행은 전혀 다른 문제지요. 저도 모든 한인분께 존경을 표합니다.

  2. 핑구야 날자 2012.02.27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모님의 체험에서 나온 생생한 말씀 저에게도 도움이 되네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3.06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엌 부러워요..저도 친척중에서 미국에 사는 사람이 있어서 가끔 놀러가고 싶은데..

    현실은 한국토박이 -ㅅ-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