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2012. 2. 26. 12:23
  오늘은 종일 가게에 있었다. 처음으로 여기서 점심도 먹고 함께 일하는 형님과 여러 얘길 나눴다가게에 부엌이 있어서 식사는 전부 이모가 준비하심. 영어, 독서, 종교, 복권 등등. 그러다 주제가 자연스럽게 내 장래희망에 관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난 자랑스럽게 내 꿈이 '뮤직 비디오 감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에 관한 비전이나 요구되는 자격 등 조금 더 나아간 내용에는 전.혀.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오늘 읽은 '오그 맨디노(Og Mandino)'의 『아카바의 선물』에 나오는 구절이다. 막연하고 허황한 꿈을 좇는 이에게 미래는 없다는 뜻이다. 문득 회의가 몰려 왔다, 「내가 바로 헛된 꿈만 좇는 이가 아닌지. 뮤직 비디오 지망생으로서의 내게 내일이란 있는 것인가?」

  나는 이미 중학생 때 '만화가'라는 꿈을 놓쳐 버렸다. 과신이었다. 모든 것이 자연스레 만화가가 되리라는 나의 망상적 당위성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렇게 내 꿈은 멀어졌다.
「세상에 절대로 공짜란 없다」고 이모는 말했다.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다. 꿈을 포기하는 과정이란 내 인생의 어떤 순간보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난 또 그럴 수 없다. 나이도 벌써 20대 중반에다 제대까지 했다. 나 자신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 시험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이미 큰 대가를 치렀잖아. 지금 내가 겪고 고민하는 일은 이미 모두 계획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Maktub. 하지만 나는 오늘 어쩌면 내 현재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형님으로부터 받았다. 이건 일종의 경고다. 여행도 경험도 좋지만 꿈을 놓치지 말라는 신호탄인 것이다. 난 어떻게 해서든 답을 해야 한다. 내가 당당하게,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찾아야만 한다. 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

24/OCT/2011


Posted by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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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건 2012.02.26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직비디오 지망생이라면 뮤직비디오 감독 지망생이란 말씀이신가요?

    전 원하는 꿈을 이루는 모습을 끊임없이 머리에 상상하고

    반발씩이라도 매일매일 해나간다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아무튼. 파이팅입니다. ^^

  2. 핑구야 날자 2012.02.27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전할 용기만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어요 화이팅

  3. 철한자구/서해대교 2012.02.27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경험도 중요하지만 내 꿈을 놓치지 말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지금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내 미래까지도 생각해야한다는것. 그렇지만 웬지 지금의 경험에만 목메달고 있는듯 해보이는 저니까요...

  4. 이야기캐는광부 2012.02.27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또한 꿈을 놓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화이팅하세요~!^^

  5. NOT FOUND 2012.02.27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직 비디오 감독, 쉽지 않은 길이지만,
    당당하게 스스로에게 답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